“딴 남자 만나지마” 엽기·살벌한 ‘옛남자들’

동거녀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손도끼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린 40대 남자, 의처증으로 이혼한 전 부인을 스토킹하고 감금·성폭행한 40대 남자 등 치정에 얽혀 살벌한 활극을 벌인 ‘살벌남’들이 잇따라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자신과 동거하던 여성에게 손도끼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조선족 남모(4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50분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곽모(여·41)씨의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 자신이 갖고 있던 손도끼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도끼에 머리와 가슴을 맞은 곽씨는 현재 중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혼한 전 부인을 집요하게 괴롭힌 40대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전 부인을 교외 모텔로 강제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납치 감금 등)로 이모(4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오전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선 전 부인 A씨를 회사에 데려다 주겠다고 속여 차에 태우고는 경기도의 한 모텔로 끌고 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 죽여 버리겠다”며 흉기로 협박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병철·최준영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