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미래’ vs 민주 ‘심판’… 4·11총선 ‘13일간의 열전’ 돌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인사하고… 한명숙 민주통합당 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심만수기자 panfocus@munhwa.com

여야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9일 0시부터 ‘4·11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한 13일간의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이번 총선 메시지로 새누리당은 ‘미래를 향한 국민행복과 민생’을 내세웠으며 민주통합당(민주당) 등 야권은 ‘민생대란과 무능, 부정부패에 대한 심판’을 들고 나와 정면대결을 시작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과 경기지역을 오가며 지원 유세에 들어갔으며 한명숙 민주당 선대위원장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함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등 양당 공조를 통한 세 확산에 주력했다. 여야 선대위원장들은 이날 이번 총선의 핵심 승부처로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원에 주력하며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공식 선거운동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국민행복과 민생을 최우선시하는 약속’을 내걸었다.

이상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은 미래로 가며 이념이 아닌 국민행복과 민생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위원장의 이름으로 19대 국회가 열리면 100일 안에 민생관련 법안들을 제출하겠다는 약속을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양천-강서-중·종로-동대문-성동-광진-강동지역을 거쳐 경기 하남-광주-성남으로 이어지는 서울과 경기 동·남부권에서 지원 활동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초래한 민생대란에 대한 심판’을 내세웠다. 이날 0시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 앞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한명숙 위원장은 “국민이 바꿔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선거는 1%만이 아닌 모두가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향해 바꾸는 선거다. 이미 국민들은 준비돼 있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초래한 민생대란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권연대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도 이날 서울 영등포-경기 광명-광화문-강남-동대문-종로-은평 등을 돌며 양당 연대후보 지원에 주력했다.

신선종·오남석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