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 결집…‘검투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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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화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R&R)의 ‘4·11 국회의원 총선거’ 관심 선거구 2차 여론조사 결과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서는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정동영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보다 18.2%포인트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 2월22∼24일 1차 조사 당시 양자대결(10.4%포인트) 때보다 두 후보 간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선거 중반을 넘어서면서 보수층 결집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46.9%를 얻어 1차 조사(41.4%)에 비해 5.5%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정 후보는 28.7%를 얻는 데 그쳐 31.0%를 얻은 1차 조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했다. 김 후보는 19∼29세 연령층(30.2%)에서만 정 후보(36.4%)에 6.2%포인트 뒤졌을 뿐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앞섰다. 무소속 김광종 후보는 3.7%를 얻었다. 총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77.2%)에서도 김 후보는 52.3%의 지지를 얻어 정 후보(28.4%)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 시 지지 정당을 물은 질문에서도 새누리당 텃밭인 이 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1차 조사에 비해 9.2%포인트 오른 49.2%를 기록, 과반에 육박했다. 반면 민주당은 22.4%를 얻어 1차 조사(24.3%) 때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44.2%로 1차 조사(33.8%)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아졌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