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直攻直答>申 “일부 후보 불참… 야권단일후보라니” 金 “아파트건설 공약 MB式 발상 아니냐”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신영수 새누리당 후보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진동 중앙시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태년 민주통합당 후보가 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성남 = 김호웅기자 diverkim@munhwa.com

경기 성남 수정은 4년전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국 최소인 129표차로 당락이 갈렸던 ‘최대 접전지’였다. 당시 신승을 거뒀던 현 의원 신영수 새누리당 후보와 석패했던 17대 국회의원 김태년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번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다시 맞붙어 치열한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두 후보는 후보가 묻고 후보가 답하는 ‘직공직답’에서도 지역구 현안을 비롯해 민간인 사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벌였다.

◆ 임대주택이냐, 문화공간이냐… 성남 제1공단 개발 공방 = 두 후보는 모두 지역구 최대 현안인 성남 제1공단 개발 문제를 첫번째 질문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1공단 부지에 임대 아파트와 상업시설을 공급하는 복합개발안을, 김 후보는 문화휴식공간과 상업시설이 융합된 결합개발안을 각각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신 후보는 “김 후보가 8년 전에도 1공단 전면 공원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17대 국회의원 재임시절 첫 삽도 뜨지 못했는데 지금이라고 실현이 가능하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공원화를 막아온 것은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이대엽 전 성남시장”이라고 답하고, “신 후보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데 빈 땅만 있으면 짓고 부수는 토건 위주 MB식 발상 아니냐”고 역공을 폈다. 신 후보는 “6만 가구가 넘는 수정구 세입자들에게 월 12만원의 저렴한 월세로 역세권 임대주택을 공급하자는 것이 ‘MB식 토건’이냐”고 맞받았다.

◆ 4대강 사업·한미 FTA 찬반 논란 = 김 후보는 “신 후보는 수십조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4대강 사업에 앞장선 바 있다”고 지적하고,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론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신 후보는 “4대강 준공 후 지난해 사상 유례없는 비에도 대규모 범람이 없었고, 수질이 뚜렷하게 개선됐고, 수변 공원이 조성돼 시민들이 계속 찾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선 “특검을 즉각 도입해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가릴 것 없이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신 후보는 김 후보에게 “지난 2006년 토론회에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대일무역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지금은 왜 말을 바꾸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국익에 반하는 이익 불균형의 굴욕적 재협상을 한 것을 문제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 후보의 “일부 후보는 야권연대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야권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김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를 표방하는 것은 선관위에서도 합법적으로 인정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