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여론조사>야권 단일후보 선호도, 文 47.0% ＞ 安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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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가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을 가정할 경우 경쟁력은 안 후보가 높게 나오는데 반해, 단일화 적합도에선 문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동시에 문 후보로 단일화가 적합하다고 판단,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할 경우 문 후보로의 단일화 적합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 후보는 47.0%의 지지를 얻어 41.4%를 얻은 안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층은 세대별로 확연히 구분됐다. 문 후보는 40대에서 52.4%, 50대에서 51.6%, 60세 이상에서 47.8%의 지지율을 나타내는 등 40대 이상에서 13.0∼19.8%포인트 차이로 안 후보를 제쳤다. 반면 안 후보는 19∼29세와 30대에서 각각 51.3%, 50.2%의 지지율로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인천·경기,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오차범위 이상으로 안 후보를 앞섰다. 반면 안 후보는 서울, 광주·전라 등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두 후보의 출신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문 후보가 53.9%를 얻어 34.7%에 그친 안 후보를 여유롭게 제쳤다. 야권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는 안 후보가 48.1%로 43.3%의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문 후보가 47.3%, 안 후보가 36.2%의 적합도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전체 지지율보다 새누리당으로부터 약간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안 후보는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야권 단일 후보로 문 후보를 높게 평가한 셈이어서 역선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문 후보는 55.0%의 지지를 받은 반면, 안 후보는 40.7%에 그쳤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