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여론조사>후보선택 기준 “국민과 소통”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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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12·19 대선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꼽았다. 또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는 ‘부정부패’를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서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0.0%가 ‘국민과의 소통’을 선택했다. 이명박 정부 내내 ‘촛불시위’, 여야 극한 대립 등 ‘불통(不通)의 정치’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강력한 개혁 의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21.3%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도덕성과 청렴성’(13.2%)-‘정책적 전문성’(12.9%)-‘국민통합 능력’(12.0%) 순이었다. 국민통합 능력을 꼽은 응답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투철한 안보관’을 선택한 응답자는 5.4%에 그쳤다.

연령이 낮을 수록 대통령의 선택기준으로 ‘소통’을 중요시했다. 20대의 경우 41.9%가 ‘국민과의 소통’을 선택,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30대(37.8%)→40대(28.4%)→50대(26.4%)→60대 이상(16.0%) 등 나이가 들수록 소통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낮아졌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27.4%가 ‘부정 부패’를 선택했다.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의 친형은 물론이고 아들, 측근들이 연이어 비리에 연루돼 권력형 부정부패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산층 붕괴’(25.9%)-‘청년 실업’(22.1%)-‘치안 불안’(10.7%) 등이 뒤를 이었다. 소수 의견으로 ‘저출산·고령화’(5.5%), ‘사교육비 문제’(4.1%)도 있었다.

연령별로 60대 이상(33.0%)에서 ‘부정 부패’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경제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30대(33.7%)와 40대(32.4%)는 ‘중산층 붕괴’를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봤다. 지역별로는 서울(31.8%)과 인천·경기(34.3%)에서 ‘중산층 붕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