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여론조사>유권자 이념성향 “진보” 42.0% “보수” 25.7% “중도” 22.6%

지난 24일 문화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진보’라고 답했다. ‘중도’와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20%대에 그쳤다.

과거 다른 조사에 비해 중도나 보수라고 응답한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회전반적으로 진보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이 앞다퉈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 등 진보 정책을 내놓는 것도 이러한 유권자 이념 성향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 중 11.8%는 자신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했다. ‘중도진보’라는 응답은 30.2%이다. 전체적으로 42.0%가 진보적 이념 성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도라는 응답은 22.6%였고 보수(중도보수 18.5%, 매우 보수 7.2%)라는 응답은 25.7%였다.

연령별로는 20∼40대는 모두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50%를 넘었다. 이는 40대의 2030세대와의 ‘동조화 경향’을 뒷받침한다. 50대에서도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36.9%로 중도(24.3%), 보수(30.3%) 응답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도 대전·충청(38.3%), 부산·울산·경남(39.7%)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40%를 넘었다. 직업별로는 학생(60.5%)과 화이트칼라(46.8%)층이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8.5%였고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9.1%였다. 20대는 43.8%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응답한 반면 60대 이상은 14.3%만이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