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관리 관건… ‘작전 야구’ 로 승부해야

포스트 시즌에서는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첫 승을 따낸 롯데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실책으로 놓친 두산은 그만큼 1차전 패배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롯데의 승리 원인은 양승호 감독의 적절한 대타 작전과 백업 요원의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롯데는 초반 3점을 먼저 뽑고도 수비실책이 잇따랐다. 수비불안은 투수를 불안하게 만들고 이는 곧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산 역시,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하고도 실책으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는 매 경기 분위기가 이어지기는 힘들다. 그만큼 늘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탓에 한 팀의 독주는 어렵다. 따라서 2차전은 두산이 적극적인 공세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차전 선발로 정규리그에서 돋보였던 ‘기둥 투수’ 노경은을 내세웠고, 롯데는 에이스격인 쉐인 유먼을 선발로 투입한다. 노경은은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기대가 크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고, 유먼은 9월20일 등판 이후 3주만에 나온 것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벼랑으로 몰린 두산은 안방에서 1승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여유가 생긴 롯데이지만 내친 김에 원정 2연승으로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차전은 1점 승부로 봐야 할 것 같다. 선취점을 얻기 위해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양팀 벤치의 ‘계산된 야구’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OBS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