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영어학원 다녀도 항상 초급… 두달 지나니 귀도 입도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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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영어회화 1, 2 / 문단열 지음 / 에듀박스

“영어문장 공부한건데 입으로 나오질 않는다고요 그럼 아는 게 아닙니다.”

영어회화 베스트셀러는 열댓권 넘게 봤고, 학원도 꼬박꼬박 다니는데 왜 늘 초급 언저리일까. 눈으로 읽는 영어는 이제 쉽다. 하지만 외국인 앞에선 꿀먹은 벙어리. 당신이 3초 안에 영어로 말할 수 체크해보라. 외국인은 그 시간이 지나면 기다려 주지 않는다.

유창하게 대화하고 싶은 한국인들을 위해 ‘영어의 달인’ 문단열이 나섰다. 포기했던 영어를 10분만에 끝낼 수 있는 비법이 ‘포텐영어회화 1, 2’에 담겨있다. 그는 “눈으로 공부한다고요 책을 100권 읽어도 중급입니다. 우리말 하듯 꼭 입 밖으로 내뱉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간편하게 실천하는 방법도 있는 법. 30일씩 두 권, 총 60일간 하루 10분씩 ‘포텐영어회화’로 훈련하라. 꼭 작게라도 소리를 내면서 하는 게 중요하다.

책은 1권 ‘나’에 대한 표현 60개, 2권 ‘너+그외’에 대한 표현 60개로 구성됐다. 10분이면 패턴이 포함된 기본문장과 확장문장 10개를 소화할 수 있다. 방법은 이렇다. 하루 훈련은 STEP1이 3분, STEP2가 2분, STEP3가 3분, STEP4가 2분으로 총 10분이 필요하다. 모든 훈련은 문장 듣기(Listening), 따라 말하기(Repeating), 동시에 말하기(Shadowing), 혼자 말해 보기(Speaking)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듣기 보다 말하기 비중을 높여 영어를 자꾸 입 밖으로 내뱉을 수 있게 했다.

또 집중력과 습득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표현 설명 등 군더더기는 과감하게 생략했다. MP3로 모든 예문을 전문 원어민 성우들의 표준영어로 녹음하고, 효과적인 편집으로 집중훈련의 질을 높였다. DAY마다 깨알 같은 재미가 담겨 있는 메신저 대화명용 문장도 덤으로 배울 수 있다.

59세의 나이에 4개 외국어 고급등급에 모두 합격한 서울대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는 한 신문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다. “간혹 교수나 의사라는 직함 때문에 머리가 좋은 덕분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하지만 그것보다 몇백 배 더 중요한 게 꾸준함입니다. 5년여 4개 국어 학원을 동시에 다니면서 단 한 번도 결석한 적도, 주 3회 운동도 거른 적이 없고요. 이 나이에는 꾸준함이 머리를 이깁니다.”라고. 문단열의 ‘포텐영어회화’는 어느 누구의 10분보다도 뿌듯한 10분을 줄 것이다.

윤철호 기자 yuntop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