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D-2>누가 되든 첫 ‘과반 대통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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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전날 사퇴하고, 나머지 군소후보들도 0%대의 미미한 득표율에 머무는 등 제3 후보가 부재한 이번 대선에서 과반 득표 당선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2007년 17대 대선까지 치러진 5차례 대선에서 득표율 50% 이상 당선자는 나오지 않았다. 대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지거나 비중 있는 제3후보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 과반 당선자가 나온다면 1971년 7대 대선에서 박정희 공화당 후보가 53.19%로 당선된 이후 41년 만이 된다.

1987년 13대 대선은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각각 28.03%, 27.04%의 득표율을 얻었고,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역대 최소인 36.64%로 당선됐다. 1992년 14대 대선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가 41.96%로, 33.82%를 얻은 김대중 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제 3 후보로 출마한 정주영 후보는 16.31%, 박찬종 신정당 후보는 6.37% 득표율을 보였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8.74%로 당선자인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40.27%)에게 패했다. DJP(김대중+김종필)연합이 성사됐고,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19.2%의 득표율을 보인 것이 변수로 꼽힌다. 2002년 16대 대선은 박빙의 승부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 등을 내건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48.91%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46.58%)를 이겼지만 과반득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는 3.89%를 얻었다.

2007년 17대 대선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48.67%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14%)를 크게 따돌렸지만 역시 50%이상 득표율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5.07%,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5.82% 등을 얻었다.

한편 18대 대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총 수는 전체 인구수 5099만7779명의 79.43%에 해당하는 4050만7842명이다. 행정안전부가 이의신청 등을 거쳐 작성한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국내선거권자 4028만5453명과 국외부재자 17만9188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별도 집계한 재외선거인 4만3201명을 합친 것이다. 총 유권자 수는 17대 대선 당시의 3765만3518명보다 285만4324명이 증가한 것이고, 최근 실시한 4·11 국회의원 총선거 유권자 4018만5119명보다 32만2723명 늘어난 것이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81만3045명(21.8%)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도 936만4077명에 이어 서울 839만3847명, 부산 291만1700명 순이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