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이 都農 지킨다>“올해 운동의 기틀 다지기 주력 장기적으로 생활속 실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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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식사랑농사랑운동의 최대 성과는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운동의 내용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활동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농협이 야심차게 추진한 ‘食(식)사랑農(농)사랑운동’에 대해 이 같은 평가와 함께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운동이라는 게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의 습관화된 의식을 변화시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실천하도록 유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에는 운동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운동의 주요 대상으로 어린이와 주부를 꼽았다. “주부는 한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어린이에게는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에 따라 농협은 주부들을 위한 ‘계절별 건강식단’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개선교실’에 역량을 집중시켰다.

“우리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먹을거리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요. 올바른 먹을거리는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이에 참된 식(食)의 가치를 인식할 때 우리 농(農)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인정받고 확산된다는 의미에서 ‘식농불이(食農不二)’ 정신을 식사랑농사랑운동의 중심철학으로 삼게 됐지요.”

최 회장은 또 식사랑농사랑운동의 기본 성격에 대해 농업인을 포함한 국민 전체를 위한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정의 내렸다. 그는 “지금까지의 농업·농촌운동은 농업인의 입장에서 어려운 농업·농촌을 도와달라는 성격이 강했다”며 “그러나 식사랑농사랑운동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살자는 상생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운동 첫해인 올해만 해도 전국 248개 기업과 단체에서 본 운동의 취지에 공감해 우리농산물 소비활성화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앞으로 운동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우리농산물 소비촉진뿐만 아니라 농촌체험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업·농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농협에서도 우리농산물의 다양한 식가치(食價値)를 재발견하고 개발함으로써 수요를 확대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