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이 미래다>“비전없는 사람이 가는 곳이란 中企에 대한 편견 바로잡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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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기여도가 크다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 장기 비전이 없거나 실패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지요. 올해는 이같은 편견을 바로잡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송재희(사진) 중소기업중앙회 상근 부회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기중앙회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올해 중앙회의 첫 번째 목표로 ‘중소기업 인식개선사업’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부회장은 “중소기업 사업장이 대기업과 견줘 영세하고 임금이 낮은 데다 근로환경마저 열악한 곳이 많다는 점만 부각되면서 청년 구직자들은 입사를 주저하고 금융기관들은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블로그와 애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예비 취업자인 대학생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생각입니다. 정부부처 신임 사무관들도 중소기업 현장체험을 정례화함으로써 중소기업들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입안을 유도하겠습니다.” 그는 중소기업계 스스로도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질적으로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은 정책 지원보다 ‘기업가 정신’에 더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란 논리였다.

송 부회장은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게 앞으로 중소기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라며 “한편으로는 중앙회의 인식개선사업에 맞춰 근무환경과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 양질의 인력이 중소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중소기업들로부터 299건의 애로사항을 접수해 89건을 개선했다”면서 “140개 국정과제 중 52개 과제가 중소기업 관련 과제인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로드맵은 잘 짜여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앙회는 정책 로드맵이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는지 수시로 모니터링 하면서 정부와 일선 중소기업 사이에서 매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