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한인여성리더 한자리 모여 “위안부 해결” 촉구

세계 각국에서 리더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이 일본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한다.

여성가족부는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4일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전 세계 36개국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민족 여성 리더 550여 명이 참석하는 ‘제13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를 개최한다. 올해는 ‘글로벌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한민족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여성 고용 확대와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여성 리더들은 특히 28일 마련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특별 세션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세션에서는 전 세계에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과 관련 문화 콘텐츠 상영이 마련됐다.

조윤선 여성부 장관은 이날 개회식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에 참가한 여성 리더들이 앞으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면서 “잘못된 역사인식을 바로잡아 전 세계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는 정부 차원의 유일한 세계 한인여성 교류 행사로, 지난 2001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총 5475명이 참가했다. 올해는 프랑스 패션업체 EKJO 크리에이션의 조은경 대표, 일본 물류업체 썬옥스의 이옥순 대표, 러시아 사할린TV의 이복순 아나운서 등이 참여했다. 조 장관은 “창조경제의 시작은 여성인재 육성에서 시작된다”면서 “차세대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여성들의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