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일 오후 11시 40분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임시 수감된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 남부경찰서 형사당직실에서 이 의원과 면담을 마치고 나온 변호인단과 통진당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국가정보원의 강제구인 후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됐던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10시 20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를 탄 채 수원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구금 당시와 같은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이 의원은 법원 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작은 목소리로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인정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엷은 미소를 띤 채 자신을 마중나온 통진당 당원 등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 의원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수원지법에 인치돼 인정신문을 마치고 오후 10시쯤 남부경찰서에 도착한 이 의원은 여성 유치인이 없는 관계로 여성전용 유치장에 혼자 구금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자정을 넘겨 잠자리에 들었지만 밤새 뒤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6시쯤 일어난 이 의원은 아침식사로 쌀밥과 황태해장국, 쇠고기 장조림, 계란프라이, 숙주나물 등 6가지 반찬으로 이뤄진 경찰서 직원 조식 식단과 같은 5000원짜리 사식을 절반 조금 넘게 먹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남부경찰서를 나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대기하다 수원지법으로 이동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고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다시 남부경찰서에 유치된다.
수원 = 김형운, 김대종 기자 hw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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