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욱일기 문양 새긴 ‘골프백’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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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골프용품 메이커인 타이틀리스트사의 일부 골프용품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제작·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기업이던 타이틀리스트사는 3년 전 휠라코리아가 인수한 사실상 한국 기업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16일 골프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틀리스트 로고가 들어있는 ‘스코티 캐머런’ 골프백(사진) 등 일부 용품들이 욱일기 문양이 새겨져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 등을 통해 최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품은 타이틀리스트사가 생산하는 ‘스코티 캐머런 퍼터’ 홍보를 위해 얼마전 일본을 방문한 ‘퍼터 명장’ 스코티 캐머런이 욱일기를 새겨 넣은 제품 홍보행사를 가진 뒤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며칠 사이 이베이를 통해 스코티 캐머런 제품을 구매하려던 한국 고객들이 욱일기가 새겨진 제품을 발견하고 타이틀리스트코리아측에 잇따라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타이틀리스트코리아측은 이날 “확인 결과, 타이틀리스트사와 상관없이 스코티 캐머런이 판매목적으로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