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3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 전시관에서 한 모델이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의 풀고화질(FHD)급 패널을 들고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반사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프리미엄 경제’의 중심축인 기업의 성과와 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곽성호 기자 tray92@munhwa.com
한국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시대의 한복판에 들어섰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이행기의 세계적인 현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 특징으로 꼽히는 저성장·저소비·규제강화·고령화 등의 복합적인 문제가 유난히 한국 사회에서 도드라지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 불안정성이 일상화되는 현상도 전형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세계 경제기관들마다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그런데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집행은 더디고 경제민주화 바람과 기업 사정(司正)은 여전히 기업들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다. 그러는 사이 1인당 국민소득은 2007년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6년째 제자리에 머물러 3만 달러 달성이 요원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사회 갈등 증폭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성장통’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를 타개할 해법을 모색하지 않으면 퇴행 국가가 될 수도 있는 위기의 국면이다.
문화일보가 창간 22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경제, 기업이 미래다’를 이슈로 제기한 것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는 노력이다. 프리미엄 경제는 정부, 가계, 기업이란 3주체의 경제 활동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말한다. 기업은 신성장 동력을 찾아 고용을 창출하고, 가계는 향상된 소득을 기반으로 소비를 일으키며, 이를 통해 국가적 복지가 확충되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 그 기반 위에서 국민적 사회통합이 가능해진다.
프리미엄 경제의 중심축에 기업이 있다. 한국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지속적인 국부 창출을 해낼 수 있는 주역이 기업이다. 세계 1위 기업의 수가 국력의 지표가 된다. 또한 민간 영역의 기업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내지 못하는 공공 영역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기업의 미래적 역할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기업이 미래다’를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을 이번 창간 특집에 담았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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