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회합 육성파일 첫 공개… 내란음모 재판 2라운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뉴시스】이석기 의원 등에 대한 6차 공판일인 21일 오후 9시 40분께 내란음모 사건의 제보자가 탄 차량이 수원지법을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이 차량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검은 막으로 둘러싸여져 있다.

내란음모 사건 제보자가 21일 법정에서 지하혁명조직 ‘RO’의 총책을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으로 지목한 가운데 22일에는 변호인단이 반격에 나선다.

또 그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이 의원의 육성이 담긴 RO 비밀회합의 녹음파일 중 일부가 이날 법정에서 공개될 예정이서 이 의원 발언내용과 녹음파일의 증거능력 인정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제보자 이모씨를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이 사건 6차 공판을 심리한다.

이씨 증언은 전날 하루종일 이어진 검찰의 주신문에 이어 두번째 법정 진술이 된다.

이날 재판은 오전 검찰의 추가 주신문에 이어 오후에는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으로 진행된다.

오전 검찰의 추가 주신문은 이씨가 국정원에 제출한 RO 비밀회합에서의 피고인들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 중 핵심 부분을 재생 청취하며 피고인들의 발언이 맞는 지 이씨에게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 등 피고인 7명의 육성이 법정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 의원 등이 어떤 말을 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후에는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이 예정돼 있다.

검찰이 전날 주신문으로 690개항(107페이지)을 소화하고도 추가 신문까지 하는 점과 통상 반대신문에 두배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차 증인신문도 마라톤 심리가 될 전망이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우리가 준비한 신문사항은 검찰의 두배 정도로 확인할 것이 많다”라며 “하루 안에 신문을 다 마치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씨에 대한 증인신문은 전날에 이어 증인석과 피고인석 사이에 가림막이 쳐진 상태에서 진행된다.

제보자 신변보호를 위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제외한 피고인 가족과 수사기관은 물론 일반 방청인들의 방청이 제한된다.

재판부는 이날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추가 기일을 잡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이씨와 국정원 수사관 문모씨의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