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현장을 가다>“기술력 갖춘 기업에 자금 경제구조 선순환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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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국면을 탈피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권은 창의적인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통해 성장을 견인해야 합니다. 금융권은 기업 자금지원 등을 통해 창조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한편,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은 2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정보화혁명 이후 제4의 물결로 지식을 사업화하고, 산업 간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면서 “금융이 전반적으로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구조 변화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창조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선순환 구조’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정부의 녹색금융이 기존의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 취지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모집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럽지역의 발주 감소 등의 문제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면서 “창조금융은 상대적으로 그 대상이 넓고 기술인증제도 등을 통해 사업성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원책을 단계별로 잘 운용하면 창조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창조금융은 기존 은행의 담보여신에 비해 리스크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보증기관들이 보증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은 ‘K-biz 파트너론’ ‘다함께 성장론’을 포함해 지난 5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1000억 원 규모의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술력 있는 수출기업들을 지원하는 등 창조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창조금융 추진의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정책이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담보 없이 기술력만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입여건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보증기관이 적극적인 지원을 병행해 은행이 좀 더 많은 창조금융에 나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