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망치, 내연남은 가스총… ‘한밤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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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을 두고 남편과 내연남의 살벌한 싸움이 벌어졌다.

전북 전주에 사는 A(48)씨는 4년 전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A씨는 아내의 내연남인 B(52)씨에게 500만원을 건네며 “이 돈을 받고 다시는 아내와 만나지 말라”며 다시 화목한 가정 생활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나 B씨는 돈을 받은 뒤에도 A씨의 아내와 여러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사실을 알게된 A씨는 격분했고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 문제로 할 이야기가 있으니 만나자”며 B씨를 불렀다.

사건 당일 6일 밤 12시48분께 A씨는 B씨에게 “그렇게 살고 싶냐”며 미리 준비한 망치로 B씨를 위협하자 B씨는 친구에게 빌려온 가스총 4발을 발사했다.

가스총 발사 소리를 들은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이들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날 A씨와 B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B씨에게 가스총을 빌려준 C(51)씨를 총포도검류 화약법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