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日만행’ 공동연구 국제사회에 ‘고발’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도발’에 대해 정부가 29일 범부처 동시다발적 공동대응 및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등과 일본 만행·침략사에 대한 공동 역사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국무총리실이나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이번 사안에 대한 범부처 대응 방안을 조율하는 한편, 동북아역사재단 등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등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무엇보다 일제 최대 피해자인 한·중이 일제 침략사에 관한 공동연구를 통해 일본의 과거사 도발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한·중전략대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범부처적 대응방침에 따라 외교부는 28일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고 항의성명을 낸 데 이어 29일에는 교육부가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독도 관련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일선 학교 교사들의 독도 교육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초·중·고교 학생들의 ‘독도 학습 부교재’도 학교급별 수준에 맞춰 다시 수정·배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도 이날 유럽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 세션’을 열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조윤선 여성부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의회에 참석, 유럽의회 자유민주당 그룹(ALDE)과 공동으로 세션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정서운 할머니의 육성 증언과 김준기 감독의 애니메이션 ‘소녀 이야기’ 상영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이날 오전 헬기를 타고 독도를 방문, 동도 선착장에서 성명을 냈다.

오남석·한강우 기자 greentea@munhwa.com,

울릉 = 박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