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신흥국 올 경제 성장세 둔화할것”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앞두고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챈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 미국 한국상공회의소(코참·KOCHAM)가 뉴욕 맨해튼 한국센터에서 개최한 경제 전망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성장세가 플러스를 기록하겠지만, 속도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과 인도의 제조업 관련 지수가 주춤하면서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기준치를 약간 웃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미 신흥국 경제에 대해서는 “브라질은 성장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멕시코의 경제 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세계 제조업 경기는 올해 확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개선되고 있으며 가계의 순자산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업률은 하락세이고 주택시장 관련 지표도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피터 황 메릴린치 투자담당 부사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는 궁극적으로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올해 말에는 3.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