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소비자 선택 강화>“自保보험 가입권유 전화받기 싫다” Do Not Call !

‘내 정보가 새나갈라, 영업목적 연락하지 마세요.’

자동차보험에서 선보인 ‘두낫콜(Do Not Call) 서비스 신청 건수가 8000여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유출사태가 심각해진 이후 더 두드러진 현상이다. 금융당국은 이 제도를 앞으로 전 업권으로 확대 적용해 개인정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두낫콜 서비스를 선보인 후 올해 3월 18일까지 신청받은 실적은 8452건에 달한다. 도입 초기에는 매월 수십여 건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늘기 시작해 올 들어서는 1월에 743건, 2월에 873건, 3월에는 373건이 접수됐다. 두낫콜 서비스는 무차별적인 텔레마케팅(TM)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권유 중지 요청, 마케팅 동의 일괄취소, 정보제공기록 조회서비스 제공 요청이 골자다. 일종의 자율적인 연락중지청구권으로, 소비자들이 자기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인 셈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두낫콜 외에도 계약자가 자동자보험 계약정보 및 사고정보를 열람할 수 있고 최근 1년간 보험사가 자신의 자동차보험정보를 조회한 기록도 찾아볼 수 있다”면서 “보험사 등 제3자가 보험정보를 오·남용한 사례도 신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애초 자동차보험에만 적용했던 이 서비스를 전 보험종목으로 확대키로 했으며, 카드사 개인정보유출에 따라 하반기부터 전 금융권에 적용할 방침이다. TM영업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은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