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新주류>국제화·산학협력 등 최고의 경쟁력 확보

지방 강소대는 외국어, 국제화, 산학협력 등 특정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들 대학 출신들이 한국사회의 신주류로 진입한 배경에는 스펙보다 인성을 중시하는 기업의 채용 트렌드의 변화와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한동대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모든 신입생들이 1년간 ‘글로벌리더십학부’에 소속돼 국제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무계열, 무전공으로 선발돼 다양한 전공 기초과목을 들으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게 된다. 또 전공지식과 연관된 국제 현장의 문제 해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학부생 글로벌 전공 봉사활동(GEM)’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금강대 역시 강의 중 50% 정도가 영어로 진행된다.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8개국 28개 대학 및 교육기관과 교수, 학생과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강릉원주대 해양 관련 학과는 지역 해양바이오 산업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업맞춤형 교육과정인 캡스톤디자인, 산학연계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한국해양연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다양한 연구기관 및 산업체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점과 스펙보다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인재를 뽑기 위해 면접을 더 강화하는 추세다. 비주류였던 지방대 인재들이 대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기업들은 단순히 지방대 출신의 채용 비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지방대를 찾아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현재 한동대에서는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은 국내 대기업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오는 캠퍼스 리크루팅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의 지방인재 우선 채용도 지방대 출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정부는 현재 5급 공채시험에서 지방대 출신이 20% 미만이면 서울시를 제외한 지역에 있는 대학 졸업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운영하고 있다.

한강우·유현진 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