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문장 교대… 창경궁 ‘1박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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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궁의 프로그램 중 요즘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건 창덕궁 달빛기행. 그러나 달 밝은 보름을 전후로 연중 4회만 실시되는 이 탐방은 ‘광속’의 예매 클릭에 성공한 사람만 가능하다.

여기, 궁 관계자들이 뒤띔해준 4대 궁별 베스트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궁궐 웹캘린더(http://palacecalendar.or.kr)와 문화재청·한국문화재보호재단 홈페이지(www.cha.go.kr, www.chf.or.kr)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이 확인 가능하다. 예약제가 많으니 잘 살펴보자.

◆ 경복궁 = 광화문 및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단연 경복궁의 대표 행사.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매시 정각에 열린다. 교대의식과 파수의식이 번갈아 실시되고, 수문장청 복식 체험도 할 수 있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도 진행되는데, 주변 경관과 그 규모 면에서 경복궁이 더 볼 만하다. 창덕궁 달빛기행에 ‘선택’받지 못했다면 경복궁 야간 개방으로 선회하면 어떨까.

◆ 창덕궁 = 넘버원은 창덕궁 달빛기행. 그러나 워낙 폐쇄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체험 확률은 높지 않다. 다음은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날씨 좋은 4∼5월과 10∼11월 중 각 2주간 진행된다. 후원권역 주요 정자에 도서가 비치되어 있는데, 후원 관람을 예약한 관람객이라면 시원한 나무 그늘이나 연화당에서 책을 보며 쉴 수 있다. 인정전 내부 특별관람도 인기 행사다.

◆ 창경궁 = 궁궐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1박2일 프로그램이 창경궁에선 최고 인기. 5∼6월에 8회 실시되는 이 문화체험은 왕비의 거처였던 통명전에서 실시된다. 왕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배우는 역사문화강좌 ‘인문학으로 배우는 궁궐’도 자리를 잘 잡은 행사. 경복궁과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야간 개방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 덕수궁 = 명사들의 토크콘서트가 덕수궁에선 1등 행사. 5∼10월 매주 수요일 정관헌에서 열린다. 덕수궁을 비롯해 인근 근대문화재를 둘러보는 ‘덕수궁과 정동 역사문화체험’과 ‘대한제국 외국 공사 접견례’도 반응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