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오마에 겐이치는… ‘최고 경영사상가 50人’ ‘세계5大 경영구루’ 뽑혀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세계 각국의 대기업 및 정부의 고문으로 활약해 온 경영 컨설턴트이자 경제전문가다. 글로벌 사회에 초점을 맞추고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언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1999년 7월 일본의 격주간지 ‘사피오’에 ‘한국이 경제적으로 일어설 수 없는 이유’라는 도발적인 글을 게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미국의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맥킨지앤컴퍼니에서 23년간 일하며 일본 지사장과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을 지냈다. UCLA 대학원 공공정책 학부 교수, 호주 본드대 교수, 이화여대·고려대 명예 객원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전문대학원(MBA) 와튼스쿨의 싱크탱크인 SEI센터의 이사회 멤버 등으로 활동했다.

‘국가의 종말’, ‘부의 위기’, ‘지식의 쇠퇴’ 등 100권 이상의 저서가 있다. 지난 2005년 출간한 ‘더 넥스트 글로벌 스테이지(The Next Global Stage)’는 13개국에서 번역된 베스트셀러로, 미국에서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출판부에서 출간됐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2년에 한 번씩 발표되는 세계 최고 경영 사상가 50인 리스트 ‘싱커스 50(The Thinkers 50)’에 이름을 올렸다.

1994년에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미국의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세계 5대 경영 구루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정치 시스템 개혁을 위한 정책 발굴, 인재 육성에 앞장서왔다. 1992년 시민정책그룹 ‘헤이세이(平成)유신회’를 만들어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을 제안하고 국회의원 후보를 추천했다. 1998년부터는 경영대학원 겸 경영콘텐츠 제공, 교육 업체인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BBT)’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1943년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에서 태어나 와세다(早稻田)대 이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원자력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는 민간프로젝트팀 ‘팀H20’의 총괄책임을 맡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만들어,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당시 환경상 겸 원전사고 수습·재발방지담당상에게 제출했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