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세상에서…’ 단원고 학생 어머니 자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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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어머니가 9일 자살을 기도했다.

9일 오후 5시45분께 자율방범대원 김모씨가 “유가족들이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 김모(44·여)씨가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5시39분께 다른 유족과의 SNS 대화방에 ‘다른 세상에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죄송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소식을 전해들은 김씨의 가족은 안산시 고잔동 연립주택 1층 자택으로 달려가 경찰이 도착하기에 앞서 김씨를 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현재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병원 측은 “김씨가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은 세월호 사고로 숨진 아들(17)의 삼우제였다.

같은 아픔이 있는 다른 유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와 김씨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