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1촌이 행복시대 이끈다>‘황토수박’은 없어서 못파는 명물… 땅콩으로 年 39억 매출 올리기도

서해 쪽으로 뻗어내린 노령산맥 끝자락에 자리한 전북 고창군은 황토흙 구릉이 많은 지역이다. 동남쪽으로는 전남 영광·장성과 인접해 있고, 북서쪽으로는 같은 전북인 부안·정읍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특히 대산면 지역은 프랑스 파리 어느 근교의 시골마을처럼 야트막한 구릉이 많아 과채류 등 밭작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재배되며 대성농협이 출하하는 주된 농산물로는 황토골 수박을 비롯해 황토골 복분자, 황토골 오디와 땅콩, 단호박, 인삼, 고구마 등 17종이나 된다. 이중 전략적으로 지원·육성하는 품종은 수박과 땅콩, 양파, 복분자, 풋고추, 무배추 등 6종. 황토흙에서 생장이 유리하고 품질도 인정받는 작목들이 대부분이다. 농협 별칭도 아예 ‘황토골 농협’이다.

고창군 농산물 중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수박은 특히 물빠짐이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흙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황토수박’으로 서울 등 대도시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1996년에는 고창수박시험장이 대산면에 들어선 이후 전국 수박 재배 명인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대성농협 판매 주요 농산물 중 땅콩 한 품종에서만 39억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2013년 한해에만 농산물 판매사업에서 422억 원의 매출소득을 올렸다.

김강백 대성농협 전무는 “정예화된 작목반 조직으로 다품종 소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주력 품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수요 예측 등을 통해 농협은 농민들의 생산을 지원하고 판매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 소비자에겐 값싸고 질 좋은 농산물을, 농민들에게는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