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비상등’… 광공업생산 전월비 2.7% ↓

광공업생산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올 5월 실물경제가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꺾이면서 자칫 경기가 다시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줄어 4월(-0.6%)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7% 떨어져 2008년 12월(-10.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광공업생산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5월의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 수출 부진, 생산 철수 등으로 경기에 대한 기여도가 큰 자동차(-7.4%), 휴대전화(-6.8%)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4포인트 내려가면서 4월(-0.3포인트)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광공업생산 중 제조업생산은 기계장비(2.7%), 석유정제(3.2%)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7.4%), 휴대전화(-6.8%), 반도체 및 부품(-4.7%)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4.7%를 기록, 전월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는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