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 “경영상황 심각”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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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대표 중 46.7%는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내수침체’를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60.0%는 내수침체 영향으로 현재의 경영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11일 문화일보가 30개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 및 경제현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전화와 이메일, 직접면담 등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경영 상황’을 질문한 데 대해 60.0%가 ‘심각하다’(‘매우 심각’10.0%, ‘심각’ 50.0%)고 답했다.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한 질문에는 50.0%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30.0%는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경영상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을 질문한 데 대해선 ‘내수 침체’를 지목한 사람이 4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재확보’(23.3%), ‘과도한 정부규제’(10.0%), ‘원자재 가격상승’(10.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경영애로를 반영한 듯 새롭게 출범하는 최경환 경제팀의 최우선 과제를 질문한 결과, ‘내수 진작’을 꼽은 응답이 33.0%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올 하반기 최대 위험요인으로 대내적으로는 ‘내수위축’(32.7%)과 ‘소비심리 위축’(23.6%)을 꼽았으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환율 전쟁’(30.0%)과 ‘중국 경착륙 가능성’(26.7%),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16.7%) 등을 걱정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동선 전 중소기업연구원장은 “내수활성화를 위해 제2기 경제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여객선 진도 침몰 참사 여파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고 기준금리 인하, 규제혁파 등으로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철·노기섭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