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은행, 移通-카드 ‘소액결제’ 짝짓기

카카오·네이버 등이 각각 ‘카카오톡’, ‘밴드’ 등과 연계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은행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뛰어들기로 한 데다 이동통신사가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나서면서 소액결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중은행과 카드사는 새롭게 재편되는 소액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각 SNS, 이동통신 및 지급결제대행(PG) 진영 등과 손잡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SNS 시장에 소액결제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는 모바일 커뮤니티인 밴드에 소액송금 기능을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은행 등 외부 업체의 송금 기능을 밴드에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르면 오는 9월 전자지갑 서비스인 ‘뱅크월렛 카카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앱에 은행계좌를 한번만 등록하면 한번에 50만 원을 충전한 후 하루 10만 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카드업계는 이통업체, PG 업체 등과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간편결제는 사용자가 이통사나 PG사 등에 신용카드 번호와 유효기한 등을 한번만 등록하면 이후부턴 비밀번호만으로 소액결제를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카드 업계는 간편결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가맹점 표준약관’을 이달 중 개정하고,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