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국 9757명 ‘금빛 레이스’… 한국 “5회 연속 종합 2위 간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픽=하안송 기자 song@

진종오 50m권총·김장미10m공기권총
여자 펜싱 사브르 김지연 금메달 도전

양궁·골프 단체전 등 전종목 석권 노려
태권도 男 63㎏급 이대훈 2연패 기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39개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에서 9757명의 선수들이 참가, 개막식이 열리는 오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3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펼친다.

한국에서 열리는 3번째 아시안게임. 한국은 1986 서울대회에서 금메달 93개·은 55개·동 76개(종합 2위)를, 2002 부산대회에서 금 96개·은 80개·동 84개(종합 2위)를 획득했다. 이번 인천대회에서는 사상 3번째로 금메달 90개 이상을 획득하고,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하는 게 한국선수단의 목표다.

대회 첫 금메달은 이틀째인 20일 나온다. 한국이 유력한 금메달 1호 후보. 금빛 레이스는 27일과 28일 ‘황금 주말’에 절정을 이루고, 대회 마지막 날인 10월 4일까지 쉼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진종오(35·KT)가 사격 남자 50m권총, 김장미(22·우리은행)가 여자 10m공기권총에 출전한다. 또 김지연(26·익산시청)이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3인방이기에 우승 가능성이 무척 높다. 대회 초반엔 펜싱과 수영, 유도가 메달 레이스를 이끈다. 펜싱은 전체 금메달 14개 중 7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4번째 출전하는 ‘엄마 검객’ 남현희(33·성남시청)는 21일 여자 플뢰레에서 3연패에 나서고 22일엔 런던올림픽 당시 ‘1초 오심’으로 눈물을 떨궜던 신아람(28·계룡시청)이 금메달을 보탤 예정이다.

박태환(25·인천시청)은 21일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23일 400m, 25일 100m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 3연패라는 신화 창조에 나선다.

유도는 남녀 3개씩 모두 6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21일 3개의 금메달이 가능하다. 남자 81㎏급의 김재범(29·마사회)과 73㎏급의 방귀만(31·남양주시청), 여자 70㎏급의 김성연(23·광주도시철도공사)이 금빛 메치기를 시도한다. 21일엔 체조 남자단체전에서 양학선(22·한국체대), 박민수(20·한양대) 등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볼링은 23일부터 시작된다. 볼링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광저우대회 3관왕 최복음(27·광양시청), 지난해 세계선수권 3관왕 손연희(30·용인시청)가 선봉에 선다.

주말인 27∼28일엔 금메달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궁과 골프가 선봉에 선다. 전통적인 메달밭인 양궁은 23일부터 예선에 돌입해 27일 콤파운드 남녀 개인 및 단체 결승, 28일 리커브 남녀 개인 및 단체 결승전을 치른다. 최소 금 6개에서 전 종목 석권인 8개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리커브 남자 개인전에선 오진혁(33·현대제철)과 이승윤(19·코오롱)이 정상을 놓고 형제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는 남녀 개인 및 단체 등 금 4개 싹쓸이에 나선다. 골프는 25일부터 시작되며 28일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구기 종목 중에선 야구가 28일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2연패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등 해외파를 앞세운 대만, 숙적 일본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10월로 접어들면서 구기 종목이 금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탠다. 1일엔 축구 여자·핸드볼 여자, 2일엔 축구 남자·핸드볼 남자·농구 여자·배구 여자, 3일엔 농구 남자·배구 남자 결승이 진행된다. ‘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2일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효자 종목인 태권도는 9월 30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태권도는 2일 출전하는 남자 63㎏급의 이대훈(22·용인대)을 앞세워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한다는 전략이다. 2연패에 도전하는 이대훈은 182㎝로 키가 크고 유연성이 뛰어나며 번개 같은 돌려차기가 장기다.

마지막 날인 4일엔 정구가 금빛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는다. 남녀 단체전 결승이 열리며 한국은 동반 우승을 노린다.

이준호 기자 jh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