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경제, 사회적 기업 1000개 시대>옥수수양말 등 ‘친환경 제품’ 봇물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요즘, 이런 가치를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제품들이 있다.

‘콘삭스’가 출시한 옥수수양말은 기존 양말과 달리 석유를 원료로 한 섬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땅에 묻을 경우 6개월∼1년 안에 생분해되는 옥수수 원료를 사용해 생산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량이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 섬유 대비 30%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일반 면보다 부드럽고 투습성이 높아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콘삭스는 수익금의 10%를 국제구호개발기구인 ‘국제옥수수재단’을 통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빈곤국가의 옥수수 농가에 기부한다. 양말은 한 켤레당 4500원이고, 구매는 콘삭스 홈페이지(http://www.cornsox.co.kr)에서 가능하다.

친환경제품 전문 사회적기업 ‘에코준컴퍼니’는 생산에서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폐기 시 자연분해되는 옥수수전분을 소재로 한 디자인을 많이 한다. 에코준컴퍼니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2013 독일 디자인 어워드’ 제품 부문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신제품 ‘퍼블릭 캡슐’ 휴대용 물병으로 ‘IDEA 국제 디자인 어워드’에서 주방제품 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퍼블릭캡슐은 알약 모양을 형상화한 휴대용 물병으로 옥수수를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소재로 제작됐다. 또 제품 1개가 팔릴 때마다 1일치 말라리아 치료제가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제공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제품 가격은 2만3000원이고, 에코준컴퍼니 공식 홈페이지(www.ecojun.com)와 텐바이텐, 에이랜드, 갤러리아 고메이 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환절기 감기로 기침이 나온다면 ‘오르그닷’이 생산하는 친환경 면 마스크를 추천한다. 오르그닷의 마스크는 유기농 면을 사용해 피부에 유익하고 재질이 도톰하면서도 부드럽다. 유기농 면은 3년간 화학비료, 농약, 고엽제 등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토양에서 재배했다. 마스크는 장당 4500원이고, 오르그닷 홈페이지(www.orgdot.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