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애견과 산책 지난 10월 30일 부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트위터 계정에 애완견 그릭스비와 함께 산책하는 장면을 올렸다.
지난 10월 30일 부임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한식과 코리안시리즈를 즐기는가 하면 애완견과 산책길에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등 ‘소프트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1973년생으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한 그는 트위터 계정과 블로그에 직접 이 같은 일상을 공개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선서를 한국어로 한 바 있는 그는 트위터와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과 동영상 속 메시지에 한국어를 섞어 쓰고 있다.
부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렇게 적극적으로 대민외교에 시동을 거는 모습은 젊은 나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실세’ 대사지만 딱딱한 외교안보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소프트한 대민외교에도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24일 리퍼트 대사의 구글 블로그인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에는 7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지난 14일 개설한 블로그로, 리퍼트 대사는 동영상에서 자신과 부인 로빈 여사, 애완견 그릭스비를 한국어로 소개한 뒤 ‘우리는 리퍼트 가족’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가장 최근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점심: 돼지 불고기와 두부찌개’라는 포스팅으로 “불고기도 맛있었지만 직접 만든 두부가 정말 일품”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특히 비지에 매운 양념을 곁들여 먹는 게 아주 좋았다”며 “버리는 것 없이 비지조차 맛있게 먹을 수 있다니 놀랍다. 채소까지 포함한 건강한 점심 한 끼 가격이 너무 합리적이라 또 한 번 놀랐다”면서 감탄했다.
수능을 앞둔 12일 미 대사관 트위터에 오른손에는 ‘수능 파이팅!’, ‘잘 풀릴 거야’ 라고 쓴 종이 두 장을 쥐고, 왼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사진을 올렸다. 14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4’ 김장문화제’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김장김치를 담갔다.
그는 이날 직접 찍은 사진과 ‘김치 축제에 참가해 정말 즐거웠다’는 코멘트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로빈 여사와 함께 비빔밥을 먹는 사진은 흔들린 사진이 그대로 올라오는 등 직접 작성하고 찍은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엿보인다.
지난 8일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로빈 여사와 함께 야구모자를 쓰고 치킨에 맥주를 곁들여 코리안시리즈를 감상했다.
리퍼트 대사는 23일 애완견인 그릭스비의 트위터 계정도 새로 만들었다. 그가 그릭스비 이름으로 올린 첫 트위트는 “앞발(paw)로 자판을 치기가 어렵다. 서울에서 훌륭한 산책을 했고 멋진 경찰관들과 친구가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그릭스비를 꼭 안고 찍은 사진을 두 번째 트위트로 올리며 “와우! 팔로어가 벌써 100명!”이라며 “감사합니다…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적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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