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기의 골프장 紀行>유일한 아일랜드 그린… 홀보다 오른쪽 공략해야 오르막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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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을 인수한 이후 신세계그룹은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골프장을 개조해왔다.

몇 해 전 아웃코스 2번 홀부터 4번 홀을 완전히 바꿨다. 파3 홀인 현재의 아웃코스 3번 홀은 그렇게 해서 탄생됐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홀이 자유CC를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도 된다. 하지만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런 변화 속에 옛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홀은 진화하고 있는 자유CC의 복합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바라보게 되는 풍광도 빼어나다.

길이가 챔피언 티에서는 200m가 넘고 레귤러 티에서도 180m나 된다. 인 코스의 파3 홀들은 거리가 짧은 반면, 아웃코스의 또 다른 파3 홀인 7번 홀과 마찬가지로 이 홀은 거리가 비교적 길다. 다만,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의 고저 차가 있다. 7번 홀과 달리 실제 거리는 표시된 거리보다는 짧다.

하지만 자유CC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아일랜드 그린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고 특히 오른쪽 그린을 사용하게 되면 티 샷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다른 홀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티 샷은 홀보다도 오른쪽, 즉 연못 방향으로 붙여서 할수록 좋은 것 같았다. 왜냐하면 오르막 퍼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