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년, 유통 新리더로 가는길>‘입고 먹고 써본다’… 쇼핑호스트 ‘직접 체험’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앞세워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공생 발전’과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30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현재 중국과 인도를 비롯,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터키 등 7개국에 진출해 ‘세계 1위 홈쇼핑’을 목표로 해외 사업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의 해외 사업 전략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지난 2009년 700억 원에 불과했던 해외 홈쇼핑 취급액이 지난해 8941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조5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GS홈쇼핑의 해외 사업 성공에는 시청자들에게 ‘거짓 없이’ 다가가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큰 배경이 됐다. 쇼핑 호스트들은 방송 제품을 적극적으로 ‘입어 보고 먹어보고, 사용해 보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TV 홈쇼핑의 ‘과장 방송’이나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직접 체험’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품질이 우수한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앞세워 ‘이름’보다는 ‘품질’로 승부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GS홈쇼핑이 구축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시스템’ 덕에 중소기업들은 통관과 인허가, 판매까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한국 TV홈쇼핑 시장에서 검증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해외 합작 홈쇼핑사에 공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품질 좋은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현지인들도 호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