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적자 등 감청 4개월에 한번씩 대통령 허가”

국정원 “100% 복구 안될수도”

국가정보원은 직원 임모(45) 씨가 자살 전 삭제했다고 밝힌 자료의 복구 작업과 관련, 20일 “현재 자료 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의원들의 현장검증 이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날 “100%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러 기술상의 문제점 때문에 삭제된 파일이 100% 복구 가능할지 여부는 향후 진행될 작업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각에서는 100% 복구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당시에는 국정원 차원의 기술적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파일명 자체가 암호로 돼 있어서 파일명만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이 있는지 알기 힘들고, 뭘 지웠는지 알려줘도 복원하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뭘 삭제했는지부터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직원 임모 씨가 대북 공작활동에 관련된 파일은 물론, 어떤 자료를 언제 삭제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긴 로그 파일도 같이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정보·수사당국이 북한 국적자를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감청 허가를 넉 달에 한 차례씩 대통령으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