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베일에 싸인 광윤사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광윤사(光潤社)가 입주한 일본 도쿄 신주쿠의 일본롯데 본사 건물 전경. JTBC 화면캡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최종 격전지로 여겨지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일본 우리사주조합 등 개인 주주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롯데그룹 및 재계에 따르면 금명간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분이 엇비슷해 32%에 달하는 우리사주 조합 및 개인 주주들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지배의 향배가 판가름나게 된다. 현재 신 전 부회장 측과 신 회장은 이들 개인 주주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신 회장은 경영권 분쟁 발생 이후 지금까지 일본 현지에서 주주들을 만나 주주 배당 확대 등을 약속하며 설득 작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하는 신 전 부회장 역시 주주들을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일단 일본의 분위기는 신 회장 쪽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사정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 분위기는 ‘가족’보다는 ‘경영 능력’에 기울어 있다고 보면 된다”며 “경영 능력 평가 면에서는 아무래도 형(신 전 부회장)보다는 아우(신 회장)가 낫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과거 화려했던 일본 롯데가 매출 5조 원 수준의 회사로 위축된 데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이런 평가가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능력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표 대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계속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일본 현지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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