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 -9.4%… 6년來 최악

한국 수출이 지난 9월에도 저유가 및 선박 수출감소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3분기에 9.4%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17.6%) 이후 최악의 분기 수출실적이다. 따라서 올해 연말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줄어 3년 만에 다시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문화일보 9월 22일자 1면 참조)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435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8월 수출 감소폭 -14.7%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둔화한 양상이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8% 줄어든 34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수입액은 올 1월부터 9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5월 -10.9%로 크게 확대됐던 수출액 감소율은 6월 -1.8%, 7월 -3.3%로 다소 줄었으나 8월 들어 -14.7%로 대폭 확대됐다가 9월 들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89억4000만 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44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4분기 수출전망도 낙관할 수 없어 올해 한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