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편향성 해소’ 전쟁>편찬심의회에 교사·학부모도 참여

교육부가 다음 달부터 산하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국편)에 위탁해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교육부는 김정배 국편 위원장이 15일이나 16일 중에 집필진 공모 방법, 과목별 집필진 수, 교과서 제작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포함한 ‘중·고등학교 교과용도서 국·검·인정 구분안’의 행정예고기간이 11월 2일까지 20여 일”이라며 “이 기간에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행정예고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지만 어떤 의견이 들어왔는지에 대한 공개 여부는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국편은 11월 중순부터 교과서 집필진 및 교과용도서 편찬심의회를 구성하고 11월 말부터 교과서 집필을 시작한다. 교과서 집필기간은 2016년 11월 말까지 1년 동안 진행된다. 국편은 교과서 개발에 다양한 전문가를 참여시킨다는 구상이다. 집필진에는 역사학자뿐 아니라 정치·경제 전문가도 참여하게 할 계획이다.

국편은 편찬 과정에서 수정·보완에 관여하는 편찬심의회도 역사·교육·국어·헌법학자, 교사, 학부모 등으로 다양하게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김정배 국편 위원장이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역사교과서 제작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개발과 제작과정의 모든 행정절차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