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24시 現場을 가다>“아이디어 발굴해 크게 키우는 게 창조센터의 몫”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업체들이 꾸물꾸물 올라오는 것을 보는 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박주철(사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울산혁신센터) 센터장은 지난 6일 울산 남구 대학로 울산대 공학5호관 2층에 마련된 센터 창조마루에서 만나 “센터가 출범만 늦었지 실제 준비는 지난 3월부터 이뤄져 200여 건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발했다”며 이처럼 자신감을 보였다.

울산혁신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7월 15일이다. 그러나 실제 박 센터장은 지난 3월 2일 부임했다. 그 사이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을 통해 앞으로 울산혁신센터가 지원해 키워갈 아이디어들을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센터장은 이 같은 준비 덕에 “이미 지난 8월 1일 가족 기업 11곳을 지정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은 아이디어입니다. 성공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게 창조혁신센터의 몫이죠. 그 점에서 울산혁신센터는 반 성공한 셈입니다.”

혁신센터가 문을 연 이후 계속 아이디어를 공모해 박 센터장은 “지금은 370여 개 아이디어를 가지고 선별, 멘토링하고 육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1983년 부임한 울산대 교수 출신이다. 과거 벤처 창업을 했을 정도로 진취적인 성격이어서 이번에도 과감하게 센터장 응모 때 지원을 했다.

박 센터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들 가운데는 울산혁신센터가 추진하는 핵심사업들과 맞지 않는 것도 있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들을 다른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해 상품성 있는 아이디어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창조혁신센터의 장점으로 “센터는 벌판에서 화초(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키우는 ‘오픈이노베이션’ 개방형 혁신을 추구해 잠재력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이 센터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자생적으로 커가도록 하고 크는 놈을 키우는 방식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아이디어 밭을 잘 가꾸는 데 대기업이 기여해야 한다. 그게 서로 사는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