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자리 창출 해법찾기>“가능성 실현의 장 마련 청년들에 가장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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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숙 市 일자리기획단장

“청년 가능성 실현을 뒷받침하는 게 곧 일자리 문제의 해답임을 현장 소통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엄연숙(사진)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일자리기획단장은 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약 한 달간 99곳의 경제현장을 다니며 청년에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판만 적절히 마련해주면 충분히 에너지와 열정을 뽐내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단장은 “실제 용산구에서 호프집을 창업해 감자튀김으로 유명한 맛집을 키워낸 청년 자영업자와 용산구 나진상가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설립해 해외 투자 유치까지 이뤄낸 청년 사업가 등을 보면서 큰 인상을 받았다”며 “그들이 동료와 힘을 합쳐 아이디어를 공유·발전시켜 가는 모습을 보면서 청년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의 일자리 대장정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신뢰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에서 일자리 수요자의 어려움과 아픔, 가능성과 희망 등을 확인하며 그동안 관념적으로 머물러 있던 일자리 정책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민과 기업 등에 일자리 창출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공감과 동참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시민들과 토론하며 얻은 정보를 토대로 앞으로 시가 가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3∼5개년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그는 11월에도 현장 문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일자리 정책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