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초빙 집필자’에 신형식·최몽룡

9일까지 36명선 공모·초빙
‘대표집필자만 공개’ 방침 확정

고대사 연구의 권위자인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정 역사교과서에 ‘초빙 집필자’로 참여한다. 내년 11월까지 진행되는 집필 과정에서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전문기관이 검토를 시행함으로써 공신력을 높인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개발 일정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이날 “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검토·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 등 세 가지 방향으로 교과서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편은 우선 학계에 명망 있는 대표 집필자로 원로를 초빙하고, 이날부터 9일까지 공모와 초빙 등을 통해 36명 상당의 집필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집필자 공개와 관련, “대표 집필자만 공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국정교과서 집필 경험이 있는 사학계 원로인 신형식·최몽룡 교수는 ‘초빙 집필자’를 수락했으나,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진영의 공격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편은 근현대사 분야의 학자들을 접촉하고 있으나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등 상당수의 학자들이 불참 의사를 밝혀 집필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유진·신선종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