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시위 만성화…더 이상 안된다>민노총 “12·5 시위 평화적으로 진행”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이 11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측은 오는 12월 5일 예정된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를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전날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민중총궐기 대회 참여를 독려하면서 ‘이중전략’을 이어갔다.

최종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27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및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하겠다”면서 “정부가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인다면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한 위원장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전날 오후 민주노총 홈페이지에다 호소문을 올려 “박근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민주노총”이라며 “민중의 희망을 모아 2차 총궐기로 흔들림없이 총파업으로 달려가자”며 2차 민중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경찰은 다음 달 5일 열겠다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신고한 서울 도심 2차 민중총궐기 집회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지난 14일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것이 민주노총과 전농인 만큼, 경찰이 집회 불허 통보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