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부 업무보고>기업 300곳에 예술인 파견 ‘창의 경영’ 지원

‘나전칠기 BT스피커’등 융·복합 시제품 7종 개발
홍대·명동 등서 모바일로 쇼핑·관광정보 실시간 제공

기업 현장에 예술인을 파견하는 등 산업과 문화를 결합한 진정한 한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부터 300개 기업에 1000여 명의 예술가를 파견해 경영전략, 상품기획, 마케팅, 조직문화 개선 등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는 조직원 간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하고 예술적 감각을 강화해 창의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및 직장인에 대한 맞춤형 인문학 강의를 지원하고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해 독서경영기업 우수기관 인증을 확대한다. 또한 전국 산업단지·테크노파크 근로자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25개 시설, 39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문화가 있는 날에 기업으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을 지원(30개 기업)해 나갈 방침이다.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고부가가치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콘텐츠코리아랩에 문화디자인랩도 신설해 인력을 양성하고, 전자제품·화장품 등에 공예기법을 가미한 융·복합 시제품 7종도 개발한다. 예를 들면 블루투스 스피커에 나전칠기를 입히고, 전통문양이 가미된 주방용품을 제작하는 등 한국적 조형미와 정체성이 구현된 생활용품을 통해 ‘K-라이프’를 전파해 나간다.

또한 한국적 캐릭터와 연계한 융·복합 상품 개발을 지원(34억 원)하고, 한국적 이야기를 활용한 콘텐츠 상품 제작 지원 펀드(100억 원)를 조성한다.

민관 협력도 강화된다. ‘엠넷 뮤직 어워드’ ‘케이콘’ 등 민간 한류 행사에 콘텐츠 중소기업 제품·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집적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이렇게 창출된 한류 콘텐츠를 지속해서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플랫폼 사업도 병행된다.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 50∼70m 거리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사용자에게 매장의 정보를 알려 주는 근거리 무선통신인 비콘(Beacon)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쇼핑이나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한류 해외통신원을 확대(37명→50명)해 한류 네트워크를 강화해갈 계획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