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대란>대구·경북은 ‘보육寒波 무풍지대’

일부 지역에서 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두고 보육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는 오히려 보육투자를 확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양 시·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올해 보육예산을 지난해 4393억 원보다 2.9% 늘어난 4519억 원을 편성해 공보육 인프라 확충, 어린이집 보육환경 개선,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 26개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산업단지, 저소득 밀집지역 등에 국공립 어린이집 8곳을 짓고, 우수 민간어린이집 10곳 이상을 공공형으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또 모든 어린이집 영유아를 안전공제회에 단체 가입(비용 3억 원)하도록 하고, 5년 이상 장기근속 보육교사에게는 근속장려수당을 새로 편성해 월 3만 원씩 주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도 이미 8개월 치(510억 원)를 먼저 편성했고 대구시교육청으로부터 예비비를 지원받기로 해 1년 치를 모두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경북도도 올해 보육예산을 전년 대비 201억 원 증액(4.8%), 총 4330억 원을 편성해 39개 사업에 쓰기로 했다. 양육환경, 가구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보육서비스제도를 도입하고 공공형 어린이집 20곳도 새로 지정, 운영키로 했다. 또 영아반 보육교사 근무환경개선비는 월 17만 원에서 3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은 1년 치(985억 원) 모두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이가 행복하고 부모는 안심하고 교사는 보람을 갖는 보육환경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