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라인 설 연휴 반납 ‘北 미사일’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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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8~25일 사이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발사체에 연료 주입을 시작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부 외교·안보 라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당국은 발사체에 연료 주입을 시작하면 통상적으로 1주일 이내에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설 연휴를 반납하고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 예고 첫날인 8일 이전에도 기습적인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국방부 간부들은 모두 설 연휴에 청사로 출근하거나 비상대기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다. 한민국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관련 업무를 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서해 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등 모든 탐지 장비를 동원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정보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도 비상이 걸렸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남북회담본부 집무실에 출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 당일인 8일에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리는 망향경모제에 참석한 뒤 남북회담본부 집무실로 돌아와 북한 동향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들도 부서별 비상근무조를 운영, 장거리 로켓 발사 관련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신변안전을 위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등 해당 기관과 24시간 상황을 유지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설 연휴 기간에 매일 청사로 출근, 상황점검 회의와 대책회의를 수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에는 발사 예상 기간은 17일로, 예전보다 상당히 길게 잡았다”며 “또한 발사 전에 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관련 사실을 통보했으나 이번에는 담화도 발표하지 않는 등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