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4·13 총선>여야 누가 이겨도 ‘총선發 정계개편 태풍’ 몰아친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도와달라”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정미경(수원무) 후보의 이동유세차량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경제심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2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청 앞에서 지원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정치변혁”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광진갑·을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내일 1만3837곳 일제 투표
여야 승패따라 빅뱅 불보듯

새누리 과반 실패시 내부분열
朴대통령 조기 레임덕 불가피

더민주 수도권 패배땐 치명타
책임론·야권재편론 소용돌이

제20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3 총선이 1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이번 총선은 정치 혁신에 대한 기대감 속에 치러지는 만큼 어느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정계 개편의 거센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둬 더불어민주당이 100석 획득에 실패할 경우 급속한 내부 분란에 빠지며 당 지도부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하면 곧바로 박근혜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내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이 호남권에서 승리하면 더민주는 와해 수준으로 몰락하게 된다”며 “더민주 내부에선 친노 패권주의가 다시 등장하고 총선 책임론과 야권재편론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홍의 깊이에 따라 야권이 또다시 재편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총선에서 선전한 중도적 인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원외 광역자치단체장들에게 힘이 쏠리면서 주도 세력 교체론은 자연스럽게 힘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거꾸로 새누리당이 패배하면 그 태풍이 범여권에 집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누리당 총선 패배의 책임은 청와대도 함께 지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대체하는 새 얼굴이 새누리당의 주도권을 거머쥐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선 범여권이 재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의 압승만이 국민의 경제활성화 여망을 실현하고 청년들에게 일자리의 희망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야당답지 않은 야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당만 어부지리를 얻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국민의당이 1번(새누리당)과 2번(더민주)의 싸움을 막고, 민생을 해결하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선 기초단체장 8명과 광역·기초 의원 등을 뽑는 재·보궐 선거도 함께 실시된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