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은 ‘장애인의 날’>양천구 ‘교통약자 장애물 없애기’ 팔 걷었다

횡단보도 턱 낮추고 점자블록 설치
정류장 승하차 불편도 개선

서울 양천구가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장애인 친화형’ 시설 정비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양천구는 2017년까지 보도 위 점자블록과 횡단보도 턱 낮춤 시설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14년 지역 내 도로 시설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보완이 필요한 시설물 약 150개를 정했다. 횡단보도 이용 시 통행에 불편을 주는 보도턱, 파손·단절·노후 점자블록 등이다. 구 관계자는 “지금까지 50여 개의 시설물을 정비 완료했고, 내년까지 지역 내 모든 시설물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구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의 버스정류장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시내버스정류장 환경도 함께 개선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지역 시내버스 정류장 241개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저상버스 장애인용 리프트 활용에 불편을 주는 보·차도의 높낮이 차이, 정류장 통행에 불편을 주는 도로 위 지장물 등을 중점 점검, 총 190개 정류장 정비 계획을 세웠다.

구는 올 연말까지 정류장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해 5월부터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 장애인을 대상으로 생활환경 개선사업도 해오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