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노승열·안병훈, 취리히 클래식 첫날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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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취리히 클래식 1R
악천후로 중단됐다 재개

‘절친’ 노승열(사진)과 안병훈(이상 25)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노승열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노승열은 지난해 유럽프로골프 투어 신인상 수상자 안병훈,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28·미국)와 함께 공동 8위를 달렸다.

브라이언 스튜어드(34·미국)가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레티프 구센(47·남아프리카공화국)이 7언더파 65타로 1타 차 2위다.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는 버디 7개를 몰아쳤으나 보기가 4개나 나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이날 1라운드는 악천후 탓에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바람에 오후 조 선수들 대부분이 일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최경주(46)는 6번홀까지, 10번홀부터 출발한 김시우(21)는 15번 홀까지 이븐파를 기록 중이며 다음날 잔여 경기를 치른다. 2014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노승열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들어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마스터스 컷 탈락 이후 처음 PGA투어에 출전한 안병훈은 이날 10번 홀(파4)에서 출발해 버디 5개를 뽑아내며 보기 없이 깔끔한 경기를 이어가다 마지막 9번 홀(파3)에서 3퍼트 탓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남겼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