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객관적 행복지표 높지만 주관적 행복감은 낮아

  • 문화일보
  • 입력 2016-06-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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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나 건강기대수명 등 행복도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는 다른 나라보다 높지만, 주관적 행복감 지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행복도 추이와 설명요인:유엔 세계행복보고서를 중심으로(정해식 부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행복보고서 7년(2009~2015) 평균치를 분석한 결과, 수치로 보는 행복감은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보다 높았지만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행복감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1인당 GDP의 경우 10.368(지수화 수치)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436)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세계 평균(9.220)보다는 높았다. 건강기대수명은 73.1세로, 세계 평균(62.3세) 및 OECD 평균(70.4세)보다 높았다.

반면 한국은 ‘사회적 지지’ 항목에서 0.778점을 받아 세계 평균(0.810), OECD 평균(0.905)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물었더니 77.8%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자유로운 삶의 선택’ 항목에서도 한국은 0.637로, OECD 평균(0.799)은 물론 세계 평균(0.723)보다도 낮았다. 이는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만족 여부’에 대한 질문에 63.7%만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의미다.

한국인은 나눔의 행복을 느끼는 정도도 낮았다. 1인당 GDP를 고려해 기부를 실천한 정도를 나타내는 ‘관대성’ 항목에서 한국은 -0.063점을 기록해 세계 평균(-0.005점), OECD 평균(0.041)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업 영역에서 부패의 만연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인 81.7%가 ‘그렇다’고 답해 세계 평균(75.3%), OECD 평균(64.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부연구위원은 “한국은 객관적 요인이 양호해졌음에도 국민이 삶에서는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 삶의 질 제고에서 양적 발전이 아닌 질적 발전을 도모해야 행복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이 지난 3월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한국의 행복순위는 157개국 중 58위로 작년보다 11계단 떨어졌다.

이용권 기자 free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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